본문 바로가기
사이좋게지내자/복꿀이 육아일기

분유수유 장점::죄책감 벗어나기

by 너부리옆통수 2017. 6. 1.


임신과 출산이 폭풍같이 지나가고..

100일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아이를 낳으면 당연히 모유수유를 하겠거니하고 출산 전 모든 준비를 해놓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완전 분유수유를 하고 있다.

분유값은 만만치 않다 ㅠㅠ 어쩌다 시작을 비싼걸로 해가지공..

조리원에서 위드맘 먹여와서 같은걸로 한건데

위드맘도 두가지 종류가 있더라는 무항생제 위드맘과 프리미엄 위드맘인가... 

걍 애가 잘먹으니 중간에 바꾸기도 글코,,ㅋㅋ

출산후 회음부 상처 부위에 혈종이 생기는 바람에..ㅠㅠ

응급수술을 할만큼은 아니었지만 계속 피가 차오르고 통증도 심해서

약도 많이 먹고 잘 앉지도 못했기 때문에.. 모유수유는 꿈도 꿀 수 없었다.



내 몸이 성해야 모유수유도 가능한 법!!!


조리원 2주동안 열심히 모유수유하는 산모들을 보고 있자니 상대적으로 나보다 상태가 좋아서 아이와 교감하고 있는 모습이 참 부럽기도 하고 힘든 몸으로 내몸 돌볼새도 없이 애쓰는것이 안쓰럽기도 하고 

참 만감이 교차하더라는..

확실한건

'조리원==모유수유 집단 합숙 훈련소' 이라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모유수유는 못하고 몸조리만 하고 있는 나는 끝없는 우울감에 허덕였더랬다...

아이에게 모유가 얼마나 좋은지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기에..

나만 시대와 세상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기분이 들고

무능하고 나쁜엄마인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런던 중 아래 기사를 발견하고 (억지로 억지로 찾은거지 모 ..ㅋㅋ)

마음을 고쳐먹었지요(조금은 죄책감에서 벗어나야겠다며 ...)

=======================================================================

완전 모유 수유율 18%…세계 평균의 절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58901&ref=A?

 출생 직후엔 95%가 모유 수유를 택하지만, 6개월 만에 5분의 1로 급감하는 겁니다.아기가 생후 6개월이 될 때 까지 모유만 먹이는 걸 완전 모유 수유라고 합니다.

<중략>

우리나라 산모들 가운데 이 기간을 채우는 산모는 다섯 명에 한 명 꼴이라고 합니다.

=======================================================================

아 이게 팩트였어!!

나만 그런게(분유수유) 하는게 아니였어!!

다섯명중에 네명안에 드는거였어!!


지금은 그런 죄책감이나 우울감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그때 그 조리원에서는 이 기사하나가 나에게 참 단비 같았다 ㅠㅠ


모유수유가 아이와 산모 모두에게 좋고 장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에

나는 내 경험상 분유수유의 장점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공동육아가 가능하다(독박육아 탈피)

신생아가 하는일이라곤 먹고, 자고, 아주 잠깐 놀고이다

먹는게 하루일과의 40%정도를 차지하는데 모유수유는 이걸 엄마가 혼자 해내야 한다

하다보면 알겠지만 먹는거 하면 자는것도 같이 따라오기마련

먹다가 잠들기 일쑤

먹는건 엄마가 먹이고 자는건 아빠가 재우고 이게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 아무리 주변에서 도와주려고 해고 잠깐 노는거 외엔 독박육아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없다

임신기간동안 여러가지로 힘들고 애낳느라 이미 몸이 축난 상태에서 육아까지 독박이라니!!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요즘 분유가 잘나와서 

일반 통분유도 있지만 소량포장인 스틱분유에 휴대용 액상분유도 있어 휴대성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수유가 가능하니 편할수 밖에...

분유수유는 아기가 몇시간 텀으로 얼마나 먹는지가 금방 파악되서 제때 정량으로 수유해주면 아기의 짜증을 덜 유발할 수 있다.


통잠을 빨리 잔다

모유는 소화가 빨리되서 잘때도 2~3시간마다 한번씩 수유를 해줘야 하기에 뱃고래가 어느정도 커질때까진 당분간 잠은 반납해아한다 그래서 다들 백일의 기적을 기다리는듯.. ㅠㅠ

하지만 분유수유는 기적이 조금 빨리 찾아 오는듯 하다

나같은 경우는 50일...

통잠도 보통 통잠이 아니라 12시간 통잠을 푹 주무신다

수면교육 이런거 없이 수면의식 정도 해줬을 뿐인데..

밤낮 구분해 주고(낮에는 햇볕이 잘드는 방에서 밤에는 깜깜하게 해놓고 생활) 자기전에 수유등켜고 백색소음 들려주며 분유 수유하고 10분정도 안아주면서 트림시키고 하늘자전거(다리 잡고 허공에 구르기)해주고

*분유수유하는 아이들이 배앓이가 더 많다고 한다 여러가지 방법 중 하늘자전거가 젤 효과가 좋았던듯

애기침대(별도 공간)에 뉘어서 자장가 불러주고 '잘자~~' 해주고 방에서 나오면 끝~

애기가 자는 9시이후부터는 자유시간~^^

모유수유시 수유와 동시에 잠을 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면의식 하기가 힘들어 진다

그래서 습관이 정착된 후 수면교육을 하려하니 수면교육이 애를 울리는 교육이 되버리고 마는 것이다

물론 부모가 정말 굳은 의지를 가지고 해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대여섯살까지 같은 침대에서 자게 되더라는..


가슴, 음식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

모유수유를 하면서 흔히들 하는 젖몸살, 가슴 모양과 처짐에 대한 고민 할필요 없고

이미 임신기간동안 입덧이며 먹고 싶은거 못먹었던거며 소화 안되는거 먹는것에 대한 온갖 스트레스를 참아왔는데 수유기간동안 또 참아야 하다니..!! 분유수유는 전혀 그런거 없으니 이점이 정말 좋은듯~


쓰다보니 나만 좋은거 같네;;;;;;;;;;;;;;;;;;;;;;

하지만 엄마의 행복이 곧 아기의 행복이다

내가 스트레스가 없고 행복한 상태여야 아이에 대한 사랑도 뿜뿜 뿜어져 나올테고

아이는 그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자랄것이다

여러가지 피치못할 사정으로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경우 

억지로 모유수유를 고집해서 엄마나 아기 모두 힘들어 하며 죄책감에 허덕이기 보다는 

신속하고 올바른 판단으로 행복한 육아를 이어가길 바랍니다

특히 나처럼 체력이 저질이고 입이 짧아서 먹는것이 고역인 산모들이라면  더욱 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