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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지내자/복꿀이 육아일기

이런일도::애가 안방문 잠궈서 119부른 사연

by 너부리옆통수 2019. 4. 19.

​애가 두돌쯤 지난 어느날...

우리 세식구 평상시 주말과 같이 저녁을 먹고,,

애가 똥매렵다고 의자에서 내려달라고 해서 내려줬더니

싸라는 똥은 안싸고 이방저방 왔다갔다 잘 놀길래

그래 놀아라~ 우리는 밥을 먹으련다 하고 열심히 

밥을 먹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

안방에서 "문열어주세요~~" 하는 소리가 들림...

그래서 열어주려고 문고리를 돌렸는데...

안.열.림

잠깐 멘붕이 왔지만

아파트 커뮤니티에 종종 애가 방문을 잠궜는데 

뾰족한걸로 꾹 눌러 땄다는 내용 올라왔기에..

차분하게..

젓가락, 클립편거, 볼펜심 등으로 열심히 꾹~ 꾹~ 눌러봄

(위에건 안에서 눌러서 잠근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따진다고 함)

그래도 안열려서

관리사무소에 전화했고

똑같은 대답해줌 

해봤는데 안된다고 하자

집으로 와주심

요령이 없는건가 싶어

같이 해봤는데 안됨..

아무래도 아래 돌려서 잠그는 부분을 잠근거 같다고,,

애가 그거 잠그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데.. 하시며..

안에서는 계속 "문열어주세요~"하고 아직은 차분하게 이야기함

나는 쿨한척 "혼자 좀 놀고 있어~ 아빠 아스크림 사올거야~"하고

문밖에서는 열쇠 찾느라 집 다 엎고,

열쇠집 전화해대고 난리...

인터넷에 열쇠집은 24시간 출동이라면서 왜 아무도 못온다는건지...ㅠㅠ

혹시나 싶어 애한테 문열고 나와보라고 해보니

"문 못열어~ 문 못열어~"하고 울기 시작함..

이해는 한다만..

지가 잠궈놓고 왜 못열어 ㅜㅜ

시간이 30분~40분 넘어가니 

"재미가 없어~ 문 못 열어~"하며 계속 울기 시작함

아래 잠금 장치가 잠긴게 확실한데

열쇠는 아무리 찾아도 안나왔다..

머릿속이 점점 하얘지는데..

문잠겼다고 인지한지 1시간을 넘어가기 시작함..

관리소에서 나오신 분에 119불러야 할것 같다고 하심

그건 정말 생각도 안해봤는데..

119오냐고 그랬더니 온다고 말씀해주셨다..

미안한 마음으로 119 전화해서 말씀 드리니 

문이 손상될 수도 있다고 괜찮냐고 물어봄

당근입니다~

저라도 부시고 들어가고 싶어요..

한 10분정도 걸린다고 하고 기다리라고 하심

10분후에 집에 도착해서 다시한번 문이 손상된다고 주의를 주심..

베란다 창문쪽으로 접근해서 창문을 여는것을 시도해 보심

넘 위험해 보였는데.. 소방관 아저씨들 죄송해여..ㅠ

베란다문 안잠갔는데도 밖에서 안열림 

요즘 샤시들은 그런다고 함..

결국 최종적으로 문 손상된다고 한번더 말씀하시고

문열기를 시도함..

손상된다고 해서 

도끼로 부수나 했는데..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여 

문틈을 벌림...

두세명이서 매달려서~

아래 잠금 장치는 깊이 잠겨서 문틈을 많이 벌려야 함..

안방이라 프라이버시를 위해 이렇게 잠금장치가 철저히 있는가봄,,

첨 알았다

잠금이 이중으로 있는줄도,,

요즘 아파트들은 다 있다고 한다..

(2018년 입주)

옛날 아파트는 이런거 없는뎅 ㅠ

문틈 벌린 상태에서 문 발로 뻥~차니

문이 열리고 

애도 탈출 성공~

뻥찐 얼굴로 "똥쌌어요~"라고 말함

똥싼다고 의자에서 내려달라고 한거

사기는 아니구나..

문 손상정도는 이정도,,

생각했던것 보다 양호하다

소방관 아저씨들은

애기 인적사항 알려달라고 하시고 바쁘게 가심

경황이 없어서 감사하단 말도 제대로 못드린것 같다..

넘 감사드립니다~




이런일이 생기지 않으려면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안방열쇠 안방밖에서 꼭 챙겨 놓으시길..

아래 잠금장치는 열쇠 없이는 해결이 안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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